북한이 '위성 발사' 계획을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잇따라 통보,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영국 런던에 있는 유엔전문기구인 IMO는 2일(현지시간) 북한이 전기철 국가해사감독국장 명의로 보내온 통보문(사진)을 공개했다.
이 통보문에서 북한은 "국가우주개발계획에 따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아 올리기로 결정했음을 통보한다"며 2월 8~25일 사이, 매일 07시~12시(평양시간) 무렵 발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운반로켓잔해 낙하 예상구역에 대해 1계단 동체는 위도 36도 04분, 경도 124도 30분 등 4곳을 위험구역 좌표로 제시했다.
로켓 첨단부(Fairing)는 위도 33도 16분, 경도 124도 11분 등 4곳을, 2단계 동체는 위도 19도 44분, 경도 123도 53분 등 4곳을 낙하 예상구역으로 알렸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가 있는 ITU는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가 김광철 체신상 명의의 '위성 발사 예고'편지를 보내왔다고 확인했다.
ITU는 "지구 관측을 위한 이 위성 이름은 광명성이고 4년간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궤도나 고도·주파수 같은 기술적 내용이 전혀 없어 보완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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