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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경고에 새누리 의원들 “나 떨고 있니”

입력 : 2016-02-03 19:02:12 수정 : 2016-02-03 22: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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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망없는 의원 공천 안돼” 의지
현역 “공천 소신대로 밀어붙일 것”
친박계선 ‘이한구 악역론’ 주장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이한구(사진)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내정되자 여당 의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역 의원 물갈이에 대한 이 의원의 의지가 워낙 강해서다.

이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에게 신망을 받지 못한 의원이 많이 당선되는 공천 시스템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에 따르면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당헌·당규에는 우선추천제와 단수추천제, 자격심사 등 전략 공천을 할 수 있는 조항이 많다. 공관위가 이를 적극 활용할 경우 친박계가 추진하고 있는 대대적인 TK(대구·경북) 현역 의원 교체가 실현될 수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자 더 이상 입을 열지 않고 있다.

4선 중진 의원으로 원내대표를 지낸 이 의원은 소신이 강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통했던 그는 정부의 경제민주화나 국가부채·가계부채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해 왔다. 한 친박 의원은 3일 “이 의원은 공천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부탁은 몰라도 다른 사람의 말은 전혀 들어줄 사람이 아니다”며 “공천도 소신대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 ‘악역론’이 나온다. 친박계는 이 의원이 현역 의원 물갈이에 앞장서 주길 원하고 있다. 이 의원이 그 역할을 원만히 수행할 경우 정권 차원에서 그를 배려해야 한다는 게 친박계의 기류다. 반론도 있다. 비박(비박근혜)계 박민식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해 “소신이 강하지만 근거 없이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의원은 TK의 진박 인사를 박 대통령 이름을 이용해서 자기 정치하는 사람이라고 아주 쓴소리를 하더라”며 “이 의원이 위원장에 임명된다면 당헌·당규를 충실히 따르고 그 기조 위에서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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