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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영변에 수소폭탄 원료 생산 시설 건설”

입력 : 2016-02-03 18:57:28 수정 : 2016-02-03 22: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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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SIS 위성사진 분석 주장 북한이 영변 핵시설 단지에 수소폭탄의 원료 중 하나인 3중수소를 생산하는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을 짓고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주장했다.

ISIS는 지난달 25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동위원소 분리 시설로 보이는 건설 현장의 외부 특징이 영변 핵단지 서남쪽에 있는 핵연료 가공 시설에서 나타났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ISIS는 이 건물의 정확한 용도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3중수소 분리 등 동위원소 분리 시설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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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보고서에서는 “영변 핵시설의 5㎿급 원자로에 북한 기술진이 ‘방사선 조사 채널’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 후보 중 하나가 3중수소”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반복적으로 핵무기 질을 높이겠다고 발표해 왔고, 3중수소를 사용하면 우라늄이나 플루토늄만을 사용했을 때보다 폭발력이 큰 핵무기를 설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소의 방사성 동위원소인 중수소와 3중수소는 수소폭탄의 원료다.

ISIS는 이번 보고서에서 새로 짓고 있는 건물에서 유해가스 방출과 화학약품 취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건설활동이 목격됐고, 가스 저장용 탱크와 여러 개의 분리된 공간이 마련된 내부 구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움직임은 북한이 원심분리가 아닌 다른 용도의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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