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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동기보다 판매18%↓/개소세 종료·국산차 반격 탓
티구안, 브레이크 없는 1위 질주/VW 전체 판매량은 44% 줄어
수입차 업계에 1월 한파가 불어닥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 감소한 1만6234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월간 최대 판매(2만4366대)를 기록했던 지난달에 비해서는 33.4%나 감소한 수치다.

1월이 통상 자동차 업계의 판매가 줄어드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내내 상승세를 이어오던 수입차 업계의 낙폭은 예상 이상으로 컸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정책 중단과 국산 신차의 출시가 잇따른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올해 1월 국산차의 국내 판매 물량은 10만7145대로 전년 대비 4.7% 감소, 수입차보다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다.

판매량 자체는 줄었지만, 연비·배출가스를 속이는 ‘디젤 게이트’를 일으킨 폴크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티구안의 인기는 멈추지 않았다. 티구안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수입차 판매 순위 1위를 이어갔다.

티구안은 디젤 게이트와는 관련이 없는 모델이다. 다만 폴크스바겐 전체 차량의 1월 판매량은 3003대로 전년 대비 44.7%나 떨어졌다. 폴크스바겐 그룹의 계열사인 아우디의 등록 대수도 전년 대비 46.5% 감소한 3550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디젤 게이트로 인한 부정적 시각과 함께 지난해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던 데 대한 반사작용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부진을 겪은 수입차 업계는 정부의 개별 소비세 인하 연장과 함께 금융혜택·할인 등 속속 프로모션 계획을 내놓고 있다. 국산차 업체들도 시장 견인을 위해 2월 차량가격 추가 인하와 설 귀성비 지원, 경품 제공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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