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같은 기간 비해 2배이상 증가
수도권 계획 물량중 85% 내달 집중
삼성물산 ‘래미안 블레스티지’ 관심 설 연휴가 끝나고 올해 새 아파트 분양 시장이 본격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말까지 전국에서 공급을 앞둔 아파트 물량은 총 6만4904가구(임대 제외)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9470가구) 대비 2배 넘게 늘었으며,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밀어내기’ 분양이 집중됐던 2008년(2만3600가구)보다 많은 규모이다.
수도권 물량이 크게 늘어 봄 이사철을 앞둔 3월에 분양이 집중된다. 지난해 2∼3월 9921가구가 분양된 것과 비교해 2만7716가구가 늘었고, 계획물량 3만7637가구 중 약 85%가 내달 쏟아진다.
현대건설은 이달 말 서울 은평구 녹번 1-1재개발구역에서 ‘힐스테이트 녹번’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의 13개동 규모로 952가구(전용면적 49∼118㎡)를 자랑한다. 조합원 몫을 제외한 49㎡ 9가구, 59㎡ 51가구, 84㎡ 200가구 등 총 260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이 단지는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을 끼고 있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도 가까워 직장인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K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동탄2신도시에서 물량이 대거 풀린다.
포스코건설은 내달 A36블록에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동탄 A36블록 더샵’ 745가구를 내놓는다.
지방에서도 부산, 경남 등을 중심으로 분양이 활성화한다. 경남 진주에서는 흥한주택종합건설이 이달 중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C-1 블록에서 ‘신진주 역세권 센트럴웰가’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3층의 10개동에 59∼84㎡의 1152가구로 구성된다. 아파트 남쪽으로 정촌일반산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으며, 항공국가산단과 뿌리산단도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서쪽으로는 남해고속도로가 지나가 타 지역과 연결이 용이하다.
동원개발은 12일 부산시 금정구에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 견본주택을 연다. 지하 2층∼지상 23층의 3개동인 이 단지는 210가구 모두 72·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틈새면적인 72㎡ 20가구가 눈길을 끈다. 단지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주변에 위치해 있고, 중앙대로와 구서나들목(IC)을 통해 부산 도심과 외곽으로 이동하기 편하다.
울산에서는 동문건설이 KTX 역세권도시개발구역에서 ‘울산 KTX신도시 동문굿모닝힐’을 이달 중 분양한다. 울산역세권 M2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3∼38층의 503가구(84∼125㎡)를 자랑한다.
모아주택사업은 경북 안동에서 이달 경북도청이전신도시 B1-3블록에서 ‘모아엘가 에듀파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최근 경북도청과 교육청 신청사 이전이 시작되면서 옮겨가는 공무원 등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다. 지하 2층, 지상 14∼26층의 7개동에 593가구가 공급된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84㎡로만 구성돼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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