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개성공단 투자했다면 중단 못했을 것"
이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자신이 16일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초당적 협력 차원에서 박 대통령에게 양보했다고 말한 뒤 "메시지가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견강부회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일방적인 남남갈등 중단 촉구에 머문다면 국민과 정치권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중국 중시 외교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강행 등 미국 중시 외교로 급선회한 상태다. 대일 외교도 철저한 원칙외교에서 갑작스런 굴욕적 위안부 협상을 타결했다"며 "콘셉트 없는 것이 유일한 콘셉트로 보이는 냉온탕 외교에 국민이 불안해한다. 설득력있는 설명을 해야 국민이 안심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외교통일안보기관은 북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 기술 정보파악에 실패했고, 개성공단 폐쇄 등 무능과 혼선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라며 "대대적인 정비 방안이 연설에 담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 이유로 들고 있는 개성공단 자금의 핵개발 전용 정보를 획득한 시기, 그 과정까지 밝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조치에 대해 "경제적 피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대기업이 전적으로 여기에 투자했다면 이렇게 못했을 것이다.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무디스는 지정학적 요인이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나라는 이스라엘, 대만, 한국이라고 했다"며 "정부는 이번에 극단적 자해조치인 공단 폐쇄로 이런 위험을 증가시켜 무디스 평가에도 어긋나는 행위를 한 것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