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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폰서 논란, 女연예인은 무조건 피해자인가?

입력 : 2016-02-15 15:12:33 수정 : 2016-02-15 15: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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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지난 1월 한 걸그룹 멤버가 SNS 메시지를 통해 직접적으로 브로커에게 스폰서 제의를 받은 바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최근 연예인들의 SNS 활용범위가 넓어짐으로써 생긴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특히 지난 1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비단 연예인뿐만 아니라 모델계까지도 스폰서 제의를 받은 제보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취재에 응한 한 연예관계자는 “처음에는 제의를 받고 거절하다가 형편이 어려워지면 자신들이 스폰서를 찾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 다른 유력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요즘 여자 연예인들은 자신이 먼저 스폰서를 구해달라고 당돌하게 요구하기도 한다”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논리라면 스폰서 논란에 휘말린 여자 연예인들을 무조건 피해자로 규정할 수만은 없다. 힘 있는 연예기획사가 여자 연예인들에게 스폰서에게 접대할 것을 억지로 강요했던 것이 주요 골자였던 과거 연예계 사건들과 달리 최근 나타난 사건들은 연예인들이 스스로 자처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 또 다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9년 배우 장자연이 성 스폰서와 관련된 사건으로 유서와 함께 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다. 쉬쉬하던 연예계 성매매 이슈가 수면위로 올라온 사건이었다. 당시 인권위원회는 연예인을 노동자로 규정해 성희롱을 당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기도 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여성연예인 및 지망생이 술 접대나 성 접대를 강요받거나, 노출을 강요받았을 때 인권침해라고 규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폰서 수요가 계속 생겨나는 것은 몇몇 연예인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을 못 이기고 브로커 등과 적극적으로 접촉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연예 고시’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연예인은 각광받는 직업이 됐고, 이에 연기전공자들은 가히 폭발적인 증세 추세다. 하지만 연예계의 역기능으로 스폰서 브로커의 활동이 광범위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연예인의 유명세를 노려 접근하는 브로커들을 근절해야겠지만 이들과 제안에 응하는 일부 연예인에게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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