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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를 잡아라" 롯데·현대·신세계 대격돌

입력 : 2016-02-16 09:09:40 수정 : 2016-02-16 09: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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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인천의 강남'에 할인점 등 치열한 각축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를 둘러싼 대형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유통 빅3'를 중심으로 할인점, 프리미엄아울렛, 복합쇼핑몰 개점이 가속하면서 치열한 각축을 예고하고 있다.

송도 4공구 8만4천500㎡의 부지에 '롯데몰 송도'를 건설 중인 롯데는 1단계 사업으로 2013년 12월 롯데마트를 개점해 지역 상권 장악에 신호탄을 올렸다.

이어 홈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송도 7공구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4만8천㎡ 규모의 인천송도점을 열어 경쟁에 불을 붙였다.

홈플러스 인근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 영업면적 3만9천600㎡ 규모로 4월 오픈할 예정이다.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코리아도 송도 3공구 2만2천500㎡의 부지에 지난해 말 인천점 건축허가를 받은 데 이어 다음달 착공해 내년 초 문을 열 계획이다.

롯데와 신세계는 송도 한복판에서 지역 상권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롯데는 지하 3층, 지상 21층, 객실 305개를 갖춘 호텔과 백화점, 시네마 등으로 구성된 복합쇼핑몰을 2019년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도 롯데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5만9천600㎡의 부지에 백화점, 대형마트, 엔터테인먼트,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을 2019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여러 기능이 한곳에 모인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국내 수요는 물론 송도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6일 "송도는 국제회의가 많이 열리고 외국 기업인이 자주 찾는 국제도시로 급부상 중이며 주민 증가로 상권이 발달하고 있어 유통업계로서는 매력 있는 입지"라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는 청라·영종지구와 함께 2003년 8월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구상 단계부터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푸둥(浦東) 등 아시아 유수의 경제특구와 경쟁해 외국 자본과 기업을 유치할 목적으로 한 만큼 국내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어려운 세계 경제 속에서 글로벌 기업과 각종 국제기구를 속속 유치해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다와 갯벌을 메워 서울 여의도 면적의 17배 규모로 조성되는 송도국제도시는 올해 초 인구 10만명을 넘어섰고 개발이 모두 끝나면 총 26만명이 거주하게 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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