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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투자 초보라면 신탁형… 고수는 일임형이 적당

입력 : 2016-02-16 20:03:17 수정 : 2016-02-16 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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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시행 앞두고 가입 체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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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통장 시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14일부터 판매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하나의 계좌에 예·적금, 펀드 등의 각종 금융상품을 넣어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1년에 2000만원씩 5년 동안 최대 1억원을 넣을 수 있고, 이자소득 200만원까지(연봉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는 250만원까지) 과세하지 않는다.

비과세 상품이었던 재형저축과 소득공제 장기펀드가 지난해 말 판매가 종료되면서 ISA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증권사만 할 수 있었던 투자일임업을 은행에 허용하면서 ISA 활성화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투자 지식이나 성향에 따라 계좌 유형을 고르고, 금융사들이 초반에 내놓는 고금리 보장 상품들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초보는 신탁형, 고수는 일임형

ISA는 크게 신탁형과 일임형으로 나뉜다. 신탁형은 자산 배분 등 투자에 관한 사항을 고객이 결정하고, 금융사는 이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는 유형이다. 일임형은 금융사가 고객의 일임을 받아 자산 배분 등을 금융사의 판단에 따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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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를 일임형으로 할지 신탁형으로 할지 선택하는 기준은 투자경험이나 지식이다. KDB대우증권 신탁부 김규환 파트장은 “일임형은 펀드 등 투자형 상품이 주로 담기기 때문에 투자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은 어려울 수 있다”며 “투자에 처음 뛰어들었다면 예·적금 등 금리형 상품이 주가 되는 신탁형이 좋고, 투자를 좀 해본 사람은 일임형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의 급락으로 이에 연동된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ISA에 투자형 상품을 넣어도 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 파트장은 “초반에는 금융사들이 고객을 모으기 위해 금리형 상품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붙일 것”이라며 “처음에는 ISA에 금리형 상품 위주로 담고 시장이 안정되면 중장기적으로 투자형 상품을 담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은행과 증권사 중 어느 곳에 ISA를 만들지도 고민거리다. 은행은 부가서비스, 증권사는 투자형 상품 운용 노하우가 강점이다. KB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이 평소 증권사보다는 은행 거래를 많이 하는데 은행에 ISA를 만들면 예·적금 상품 가입 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고 각종 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어서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는 일임형 가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내세워 고객을 잡는다는 계획이었지만 은행도 일임형 유치가 가능해지면서 차질이 생겼다. 은행이 당장 일임형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 ISA 출시 이후부터 은행에서 일임형이 나올 때까지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ISA를 만든다면 각 증권사가 그동안 투자형 상품을 운용해 거둔 수익률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선점’ 이벤트 봇물

ISA는 1인 1계좌만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사들의 고객 선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사에서 ISA 가입 후 자동이체를 10만원 이상 등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7명에게 현대차 아반떼, LG 트롬 스타일러, 로봇청소기,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 등을 준다. KB국민은행은 ISA 가입 후 ‘KB프리미엄적금’에 가입하면 0.6∼0.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우리은행은 ISA 상담고객 10만명에게 모바일상품권과 해외여행상품권 등을 증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ISA 가입 사전예약을 하면 0.2%포인트, ISA 가입 후 100만원 이상 넣으면 0.3%포인트 등 최대 0.5%의 우대금리를 주는 ‘ISA 우대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중 ISA를 만들고 하나멤버스에 가입한 고객 30만명에게 하나머니 3000포인트를 줄 예정이다.

KDB대우증권은 다음달 13일까지 ISA 사전 가입예약을 한 고객 중 선착순 1만5000명에게 수익률 연 5%의 환매조건부채권(RP) 가입 기회를 준다. 하나금융투자는 ISA 사전 가입신청을 한 고객에게 수익률 연 4%의 RP 가입 기회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ISA를 열고 1000만원 이상 투자한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을 줄 예정이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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