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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별빛까지 생생한 화질… 올레드TV의 역사가 되다

입력 : 2016-02-16 19:43:55 수정 : 2016-02-16 19: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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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혁신상 등 50여개 상 휩쓸어
스마트폰 두께로 초고화질 구현
최고급 브랜드 ‘시그니처’ 내놔
전략제품 만들어 새 수요 창출
“올레드 기술과 뛰어난 디자인은 숨을 멎게 한다.”(미국 IT전문 미디어 ‘리뷰드닷컴’) “불가능할 정도로 제품 두께가 얇고 화질이 뛰어나다.”(미국의 월간지 ‘와이어드’)

지난달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 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에 선보인 ‘LG시그니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에 대한 언론 비평 중 일부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수많은 외신과 매체로부터 가장 돋보이는 가전업체 중 하나로 꼽혔다. ‘CES 혁신상’을 포함해 무려 50여개의 상을 휩쓴 게 구체적인 증거다.

격찬을 받은 ‘LG시그니처 올레드TV’는 CES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Engadget)’으로부터 TV부문 ‘최고 제품상’을 받는 등 17개의 상을 휩쓸었다. 이밖에 ‘슈퍼 울트라HD TV’와 ‘LG시그니처 냉장고’ 등도 많은 CES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가 지난해 CES에서 10개의 혁신상을 받았던 것에 비춰 보면 1년 새 엄청난 진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LG전자는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소비자 니즈에 기반한 전략적인 혁신제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새 수요를 만들어 실적 개선으로 연결시키는 전략에서다. 올해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시그니처’를 전면적으로 내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역사 그 자체’ 올레드TV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의 실적 설명회. 김희연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자사 올레드TV에 대해 “레벨이 다른 제품”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프리미엄 포지션을 잡았고 계속 그럴 것”이라는 자신감에서다.

올레드TV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한 혁신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두께는 스마트폰보다 얇은 4.8㎜ 수준이지만 HDR(High Dynamic Range)를 적용해 어두운 부문은 더욱 어둡게, 밝은 부문은 더욱 밝게 표현하는 TV이다. 아침 햇살부터 밤별까지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그간 LG전자는 업계에서 ‘올레드TV의 역사 그 자체’로 평가돼 왔다. 기술적, 공정상으로 어렵다는 올레드 양산을 2012년부터 계속하며 시장을 선도해 왔기 때문이다.

최근 판매도 고공행진이다. 지난해 연초 월 2000여대 정도이던 올레드TV 월간 판매량은 10월에 4500대를 돌파, 연초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도 30만대를 돌파, 전년 대비 5배 정도로 늘었다.

LG는 올레드TV를 내세워 전자업계의 위기 돌파를 시도할 예정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이 지난 1월 “올레드TV를 내세워 위기를 헤쳐나갈 것”이라고 공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를 위해 올해 올레드TV 라인업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20여개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7일 열렸던 미국 제50회 ‘슈퍼볼(Super Bowl)’ 경기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물론 혁신을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생산에 4600억원을 신규 투자하고, 경기도 파주의 기존 8세대 LCD생산설비는 올레드 생산시설로 전환한다. 

트롬 트윈워시.
LG전자 제공
◆혁신에 혁심을 담다···트롬 트윈위시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11월 “개털이 묻은 이불을 드럼세탁기에 빨면서 여성용 실크 속옷을 동시에 세탁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며 LG의 프리미엄 세탁기 ‘트롬 트윈워시’를 소개했다. “드럼세탁기와 다른 세탁기를 결합한 업계 최초의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격찬했다.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미국 주요 유통점에서 세탁기로는 가장 비싼 편인 약 2500달러 수준으로 판매된다. 그럼에도 베스트바이와 홈디포 등 미국 주요 유통업체들은 경쟁적으로 트롬 트윈워시의 물량을 요청한다는 전언이다.

트롬 트윈워시는 CES 2015에서 처음 공개됐다. 트롬 트윈워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세탁기였다. 상단에는 드럼세탁 형식의 트롬세탁기가, 하단에는 통돌이 세탁기가 결합돼서다. 세탁기 두 대 가운데 한 대만 사용할 수도 있고, 혹은 두 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혁신이 그렇듯이, LG의 혁신은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 2007년부터 연구개발이 시작돼 출시까지 무려 8년의 긴 시간이 걸렸고, 이 기간 투입된 인원도 150명에 달했다. 특허출원도 457개. 개발 비용도 일반 제품의 5배 이상인 200억원 이상 들었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1969년 국내 업체론 처음으로 세탁기를 출시한 이래 세계 세탁기 역사를 써왔다. 즉 △1998년 세계 최초로 벨트 없이 드럼통과 모터를 직접 연결한 통돌이 세탁기 △2000년 드럼세탁기 △2005년 세계 최초 스팀 적용 세탁기 △2009년 세계 최초의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 세탁기 등을 차례로 선뵈며 세탁기 업계를 선도해 왔다.

LG전자는 2007년 드럼세탁기 시장(매출액 기준)에서 1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9년째 정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엔 트윈워시를 앞세워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점유율 25.1%를 기록, 3년 연속 25%를 넘어섰다.

세계 1위를 지키겠다는 현장 임직원들의 의지도 높다. 김철융 LG전자 세탁기생산담당 상무는 언론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세탁기 1위를 수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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