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14조56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5조2721억원)보다 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90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2751억원) 대비 26.8% 늘었다.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존에 영업이익 실현에 기여한 스마트폰 등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많은 혁신이 이뤄졌던 가전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와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각각 올레드TV와 트롬 트윈워시의 선전으로 각각 1092억원과 2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즉 혁신을 통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이 주효한 셈이다.
물론 향후 시장 전망은 녹록치 않다. 중동 정세가 불안한데다 중국의 경기침체도 우려된다. 더구나 최근 중국의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이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를 인수한 것도 변수다. 하지만 LG전자는 혁신을 통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위기를 넘어선다는 복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혁신적인 제품으로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LG전자는 미국에서 론칭한 프리미엄 가전브랜드 제품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슈퍼볼 시기부터 시그니처 올레드 4K TV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 시그니처 브랜드 제품 판매 스타트를 끊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물론 기능면에서도 혁신을 부각시켜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에서다.
김용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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