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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노인일수록 이용 힘들어 언론·방송을 비롯해 찾는 이들이 많은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정보접근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장애인과 고령자 등이 활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얘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국내 민간기업의 웹 사이트 700개와 모바일 앱 100개를 대상으로 ‘2015 정보접근성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신체적·기술적으로 취약한 장애인과 노인 등이 사이트와 앱에서 원하는 정보를 얼마나 쉽게 얻을 수 있는지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화해 측정했다. 점수가 낮을수록 장애인과 고령자 등이 쓰기에 불편하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 결과 웹 사이트는 83.2점으로 전년 조사(79.4점) 대비 3.8점 향상됐고, 모바일 앱도 78.1점으로 전년(76.7점) 대비 1.4점 정보접근성이 나아졌다. 하지만 대중성이 높은 상위 사이트와 앱을 별도 분석한 결과 정보접근성이 평균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랭키닷컴 기준 상위 100개 웹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78.9점에 그쳐 전체 평균보다 4.3점 뒤졌다. 랭키닷컴 기준 상위 50개 앱 역시 77.9점으로 평균에 0.2점 못 미쳤다.

미래부 측은 “이들 상위 사이트나 앱은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장애인 등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함에도 상당수가 이를 준수하지 못했다”며 “해당 사이트와 앱을 운영하는 기업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정보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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