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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F-22 4대 출격… 대북 무력시위

입력 : 2016-02-17 18:24:27 수정 : 2016-02-18 10: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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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는 오산 잔류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로 불리는 미국 F-22 ‘랩터’ 편대(4대)가 17일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다. 지난해 10월 ‘2015 서울 아덱스’ 기간 시범비행을 선보인 뒤 4개월 만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맞선 미국의 무력시위로, B-52 전략 폭격기(1월10일)와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지난 13∼15일)의 한반도 전개 이후 세 번째다. 

김정은 집무실도 타격 가능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무력시위’ 차원에서 17일 한반도에 전개된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편대(4대)가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F-22 전투기 4대는 이날 오전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기지를 출발, 정오쯤 오산공군기지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이날 우리 공군 F-15K(4대)와 미 공군 F-16(4대) 전투기의 호위 속에 한반도에 전개한 F-22 편대를 언론에 공개했다. F-22 4대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의 대북 압박 의지가 강하고 한·미동맹의 결속력이 크다는 방증이다.

테런스 오샤너시 주한 미 7공군사령관(중장)은 이날 F-22 편대가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한 직후 이왕근 공군작전사령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임무는 한·미동맹의 위력과 더불어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고자 하는 양국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추가도발하면 강력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유사시 F-22가 북한 레이더망을 뚫고 들어가 평양의 핵심시설을 직접 공격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 공개 직후 F-22 2대는 가데나 기지로 복귀했지만 2대는 당분간 오산기지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F-22는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갖춰 적의 레이더망을 뚫고 적진 상공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다. P&W사의 고성능 F119 터보팬 엔진을 2대나 장착해 로켓처럼 수직상승을 계속할 수도 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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