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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 살해 암매장' 현장검증, 차분히 때론 눈물흘리며 진행

입력 : 2016-02-18 17:34:49 수정 : 2016-02-18 17: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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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 살해 암매장' 사건에 따른 현장검증이 18일 사건장소인 경기도 용인시 아파트와 암매장 장소인 경기도 광주 야산에서 진행됐다.

현장검증은 지난 2011년 매질에 견디다 못해 큰딸(당시 7세)이 숨진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날 오후 1시15분부터 비공개로 진행됐다.

어머니 박모(42·여)씨와 시신 유기를 도운 이모(45·여)씨와 백모(42·여)씨는 모자가 달린 점퍼 차림에 마스크를 써 얼굴을 모두 가린 상태로 비교적 차분히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하지만 딸을 암매장한 현장에선 어머니 박씨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경찰관에게 둘러싸여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가 숨진 큰딸의 시신을 가방에 담아 차량 뒷좌석에 실었던 과정을 그대로 옮겼다.

이후 시신을 옮겨 하루를 머문 경기도 광주시 이씨 지인 소유의 다세대주택 지하방과 경기도 광주 야산에서 현장검증이 이어졌다.

아파트 현장검증에서 별다른 감정 동요를 보이지 않던 어머니는 딸을 암매장한 광주 초월읍의 야산에서 진행된 현장검증때 눈물을 보여 동행한 여자경찰관이 대신 눈물을 닦아 주기도 햇다.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 오전 당시 7살인 큰딸이 이씨의 집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회초리로 종아리와 허벅지를 마구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구속됐다.

이씨와 백씨는 시신 암매장을 도운 혐의(사체유기)로 구속됐다.

경찰은 20일 이들을 검찰로 넘길 예정이며 검찰은 24일쯤 기소할 방침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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