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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개막전에 뛰지 못할 경우 FA선언할 수 있다…계약에 옵트아웃 조항

입력 : 2016-02-20 09:19:19 수정 : 2016-02-20 09: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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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3월까지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자유계약선수(FA)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지역 매체인 '더 뉴스 트리뷴'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이대호의 마이너리그 계약서에 3월 말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opt-out)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지난 3일 시애틀과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 초대장은 기본이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경우 연봉을 최대 400만 달러를 받는다는 조건이다.

하지만 기본이 마이너 계약인데다 메이저리거로 활약해도 한국과 일본프로야구 MVP 출신 대우로는 턱없이 낮아 어떤 형태로든 퇴로를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더 뉴스 트리뷴'은 "이대호는 좌타 1루수 아담 린드를 보완할 우타자 자리를 두고 헤수스 몬테로, 가비 산체스, 스테판 로메로와 경쟁한다"면서 "지난 시즌 일본에서 뛴 산체스 역시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대호가 스프링캠프에서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개막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못할 경우 마이너리그로 가서 기회를 기다리거나 옵트아웃 조항을 활용해 팀을 떠날 수 있다.

이 경우 메이저리그 다른 팀, 혹은 국내 복귀 또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턴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온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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