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5월에 이어 이번에는 6∼8월 입시 대비법을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으로 짚어본다. 먼저 6월2일에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다.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력평가와는 달리 재수생이 합류하게 되면서 재학생의 성적은 다소 하락한다. 재학생들은 아쉬운 결과는 빨리 잊어버리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향후 학습계획 수립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
7월에는 기말고사가 학교별로 실시된다. 중간고사와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기말고사까지 끝나면 여름방학이다. 여름방학은 자신의 취약 영역을 최대한 보완할 좋은 시기다. 이 시기를 놓친다면,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경쟁자와의 싸움에서도 이길 수 없다.
또 이 기간에는 수시 전략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수시 전략을 세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대학별 학생부 산출 방법에 따라 환산 점수 산출 후 유불리를 분석하고,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각종 서류 및 대학별 고사 준비를 틈틈이 하도록 하자.
9월 모의평가에 대비한 학습계획도 짜야 한다. 9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과 동일한 범위로 치러지는 시험이며, 어느 대학에 어떤 전형으로 수시 원서를 쓰느냐를 결정지을 수 있는 시험이다.
6∼8월에는 6월 모의평가에 대한 진단 및 향후 학습계획 수립은 물론 수시 지원의 밑그림을 완성하고, 실제 수능과 동일한 출제 범위로 치러지는 9월 모의평가에도 대비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서울 배화여고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상위권 학생들에게 비문학 영역은 수능 전까지 지속적으로 문제를 풀면서 지문 독해와 문제 해결의 감을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영역이다. 따라서 비문학 비중은 여전히 높게 가져가면서 어휘 학습도 병행해야 한다. 문학은 비교적 난이도가 평이하고 EBS 연계 효과가 높은 문항이 출제된다. 하지만 EBS 교재에 실리지 않은 작품이나 부분에도 대비해야 하므로 공부할 대상 작품을 좀 더 넓게 준비하면서 문학 작품 독해 및 감상과 문제 해결 방법 등을 확실하게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중위권 학생들은 상위권에 비해 문학과 비문학의 점수가 낮은 경우가 많다. 특정 장르나 글의 종류나 영역에 상관없이 두루 틀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다른 영역보다 출제 문항이 상대적으로 많은 문학과 비문학에서 점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상위권으로 올라가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우선적으로 EBS 수능 연계 교재를 학습하면서 교재에 실려 있는 글과 작품의 독해 및 감상, 이해 능력을 키우도록 하자.
하위권 학생들은 효과가 가장 높은 문학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학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얻게 된 다음 비문학과 문법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 6월 모의평가가 끝난 시점에서 하위권을 벗어났다면, 다음 목표에 따라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문학과 비문학 학습을 병행하면서 화법과 작문, 문법 영역의 문제풀이 능력과 감각을 유지 또는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수학영역
매해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한 최고난도 문항은 1~2문항 이상 출제되고 있다. 하지만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한 최고난도 문항 역시 고득점 기출 문제를 분석한다면 출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교과과정이 바뀌어 최신 기출 정보가 없는 수Ⅱ ‘집합과 명제’, ‘함수’ 단원은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철저히 분석하여 준비해야 한다.
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중위권 학생들은 기본 기출문제 분석과 더불어 EBS 연계교재까지 완벽하게 분석해야 한다. EBS 연계교재를 분석할 때에는 문제를 푸는 것에만 집중하면 안 된다. 문제를 유형별로 정확하게 분석하여 익히는 방향으로 공부해야 한다.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EBS 연계교재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EBS 연계교재에도 기본문제는 존재한다. 기본문제 적용 이후에는 기출문제 중 2점, 쉬운 3점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EBS 연계교재의 기본문제와 기출문제의 기본문제를 차분히 푼다면 기본문제 역시 유행이 있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영어영역
6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상위권 학생들도 자칫 방심하기 쉬운 시기이다. 다시 한 번 긴장감을 갖고 수능완성을 실전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9월 모의평가까지는 영어 영역을 마무리 짓는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허점을 보완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항상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앞서서 공부한 수능특강 3권을 다시 복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하자.
중위권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에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영어 실력을 꾸준히 늘려나가야 한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새로 발간된 EBS방송교재(수능완성)를 보면서 어휘, 구문(문법), 글의 주제, 요지 찾기, 글 흐름을 파악하는 공부를 꼼꼼히 해야 한다.
아직 하위권이라도 포기는 금물이다. 지난 시험 문제 중에서 자신이 틀린 문항을 중심으로 틀린 이유를 점검하고, 정답인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는 공부, 즉 내 것으로 만드는 학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잘 맞히는 유형과 취약한 유형을 구분해 내고, 어휘가 부족한지, 구문 파악 능력이 부족한지, 문제를 푸는 요령이 부족한지를 파악 후 보충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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