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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묻어 버리겠다"며 60대 女채무자 협박한 중국동포들, 직접 땅 파기도

입력 : 2016-02-22 10:21:16 수정 : 2016-02-22 10: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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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을 받고도 물건을 주지 않은 60대 여성 채무자를 납치해 "땅을 파 묻어 버리겠다"고 협박한 중국동포들이 붙잡혔다.

22일 경기 군포경찰서는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김모(2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정모(34·중국 국적)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12일 오후 7시쯤 서울시 영등포구의 한 도로 횡단보도에서 이모(60·여)씨를 강제로 차량에 태워 손을 묶고 입을 막은 뒤 인천시 옹진군의 야산으로 끌고가 "화장품 대금을 갚지 않으면 땅속에 묻겠다"고 협박, 23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기도 군포시 또다른 야산으로 끌려가던 중 차량이 구덩이에 빠진 틈을 타 도망쳐 112에 신고했다.

지난 2009년부터 귀화하거나 영주권을 취득한 김씨등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화장품을 판매하는 '보따리상'으로 일해왔다.

이들은 지난 2014년말 이씨에게 화장품 대금 2억원을 줬지만 물건을 받지 못하자 고소장까지 냈으나 이씨가 출석을 하지 않는다는 말에 직접 돈을 받으려고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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