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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 없이 주는 지리산… 소박한 행복

입력 : 2016-02-22 20:06:02 수정 : 2016-02-22 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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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한국기행’ 가쁜 숨 몰아쉬며 발걸음 옮기는 힘겨움을 무릅쓰고라도 산은 올라가 볼 만한 곳이다. 더구나 산의 물과 공기는 도시의 그것과는 완연히 다른, 일부러 찾아가 만날 만한 귀한 보물이다. 그런 산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이 있다.

EBS1 ‘한국기행’이 전라도와 경상도를 아우르는 명산 지리산을 찾아간다. 지리산의 겨울 얼굴은 아름다움으로 눈부시다. 혹한에도 넉넉히 내어주는 식량은 감사하기 그지없다. 남원시, 구례군, 하동군, 함양군, 산청군을 찾아 각양각색의 지리산 예찬을 들어본다. 23일 오후 9시 30분에는 2부 ‘보물이 가득하네’ 편이 방송된다. 

EBS1 ‘한국기행’은 지리산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의 소박하고 행복한 일상을 23일 방송에서 전한다.
EBS 제공
화개장터는 섬진강 줄기를 따라 전라도와 경상도의 온 마을 사람들이 다 모인다는 유명한 노래 가사의 배경이다.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의 주민들은 화개장터처럼 유쾌함이 가득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리산을 누비는 한 남자가 있다. 지리산의 바람 한 줄기처럼 19년 세월을 보내온 이원규 시인이다. 그의 곁에는 늘 웃음꽃 활짝 피우며 곁을 지키는 부인 신희지씨가 있다. 부부와 함께 걷는 길은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는 것일 뿐 아니라 소박한 행복을 일구어가는 지리산 속 삶들을 만나는 여정이다.

산간 분지에 둥지를 튼 지리산 아래 첫 동네, 의신마을. 정연대씨는 어린 시절 지리산을 놀이터 삼아 자랐다. 그리고 이제는 지리산이 대가 없이 내어주는 선물로 삶을 이어간다. 정씨는 요즘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한겨울에도 이른 아침부터 장비를 챙기고 아들과 함께 해발 1200m 고지까지 오른다. 고생하는 남편과 아들을 위해 도시락을 싸는 부인 박숙희씨. 청국장 콩 삶는 아궁이 불 앞에서 부부가 울고 웃으며 말하는 지리산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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