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한국기행’이 전라도와 경상도를 아우르는 명산 지리산을 찾아간다. 지리산의 겨울 얼굴은 아름다움으로 눈부시다. 혹한에도 넉넉히 내어주는 식량은 감사하기 그지없다. 남원시, 구례군, 하동군, 함양군, 산청군을 찾아 각양각색의 지리산 예찬을 들어본다. 23일 오후 9시 30분에는 2부 ‘보물이 가득하네’ 편이 방송된다.
EBS1 ‘한국기행’은 지리산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의 소박하고 행복한 일상을 23일 방송에서 전한다. EBS 제공 |
산간 분지에 둥지를 튼 지리산 아래 첫 동네, 의신마을. 정연대씨는 어린 시절 지리산을 놀이터 삼아 자랐다. 그리고 이제는 지리산이 대가 없이 내어주는 선물로 삶을 이어간다. 정씨는 요즘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한겨울에도 이른 아침부터 장비를 챙기고 아들과 함께 해발 1200m 고지까지 오른다. 고생하는 남편과 아들을 위해 도시락을 싸는 부인 박숙희씨. 청국장 콩 삶는 아궁이 불 앞에서 부부가 울고 웃으며 말하는 지리산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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