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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만점… 우리가 토종 ‘꽃미남 3총사’

입력 : 2016-02-22 20:26:40 수정 : 2016-02-22 22: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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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최고 국산차 디자인’ 선정
1955년 미군용차를 재활용해 만들어낸 시발택시에서 출발해 세계 5위 자동차 대국으로 올라선 국산 자동차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디자인은 어느 차였을까. 서울대 이순종 미대학장을 연구책임자로 디자인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해방 이후 우리나라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한 결과 자동차에서는 기아자동차 쏘울과 스포티지, 쌍용자동차 뉴코란도가 최고의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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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펴낸 ‘한국의 디자인 50선’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디자인 전문가가 독창성과 조형성, 혁신성, 효용성 및 문화성, 파급성 등을 종합채점한 결과 자동차에선 쏘울이 73.54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에선 ‘1호 국산 자동차’의 꿈을 이룬 포니를 빼놓을 수 없지만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 작품임이 감안돼 제외됐다. SM5 등 외국차를 들여온 사례도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 연구소와 한국 남양 디자인 연구소의 협력으로 디자인이 완성된 쏘울이 최고의 평가를 받은 건 세단에 미니밴과 SUV의 장점을 접목한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라는 다목적 차량 형태의 전형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애초 쏘울은 2006년 북미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로 제작이 국한될 예정이었지만 반응이 좋자 양산차 개발로 이어진 이례적 경우다.

2008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후 7월 출시됐는데 콘셉트 모델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양산차 개발이 이뤄졌다.

특히 박스형 디자인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레드닷상, 굿디자인상 등 주요 디자인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디자인 기아’의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다.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경쟁관계인 닛산 큐브와 도요타 사이안 Xb을 압도하는 수출 실적을 보여줬다.

쏘울 다음으로 디자인 호평을 받은 국산차는 쌍용자동차 뉴코란도(66.79점)다. 보고서는 “정통적인 지프차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승용차 디자인을 완벽하게 조합한 네오 클래식 디자인”, “도시적 이미지와 하드코어 4륜 구동 차량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독특한 디자인”, “인테리어의 경우 멋과 실용성을 강조하여 편리한 사용성을 부여함”이라고 뉴코란도 디자인을 상찬했다.

1969년 처음 선보여 총 36만8000여대가 팔린 국내 자동차 최장수 브랜드 코란도의 계승자로 199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뉴코란도는 1996년 7월 출시됐다. 일부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자동변속기와 엔진 등을 탑재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SUV가 대거 등장하면서 2005년 10월 단종됐다. 하지만 코란도 시리즈는 이후 2011년 코란도C로 부활했으며 뉴코란도 역시 생산라인이 러시아 자동차업체 타가스에 매각돼 러시아에선 ‘타거’라는 차명으로 아직도 현역 상태다.

디자인 전문가가 선정한 국산차 명품 디자인 3위는 스포티지(62.4점)다. 스포티지는 디자인 이외에도 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첫 4륜 구동차량으로서 여러 의미를 지닌다. 1991년 도쿄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 디자인 콘셉트가 공개됐다. 애초 공동 개발을 추진한 포드가 떨어져 나갔음에도 기아차가 독자 개발을 고집해 도시형 소형 SUV라는 새로운 개념을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전파하는 원조 모델이 됐다. 이후 베스트 셀링 모델인 일본 도요타의 ‘라브4(1994년)’와 ‘혼다 CR-V(1995년)’ 디자인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자동차 산업과 관련, 디자인 전문가는 쏘울, 뉴코란도, 스포티지 이외에 특이하게 한국타이어 앙프랑과 옵티모 4S에도 높은 점수(71.97점)를 부여했다. ‘타이어 트레드 디자인을 통해 심미감 증대뿐만 아니라, 회전저항을 줄여 연비향상’, ‘연비를 개선시킴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까지 획기적으로 줄인 저연비·친환경 타이어’ 등의 이유에서다. 2008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친환경·저연비 타이어인 앙프랑은 기존 타이어 회사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나뭇잎 모양의 트레드 패턴과 나비 형태의 사이드월이 디자인에서 호평받았다.

옵티모4S는 트레드의 안쪽은 겨울용, 바깥쪽은 여름용으로 디자인해 성능을 극대화했다. 트레드의 좌우가 다른 패턴은 코너링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두 제품 모두 타이어로는 이례적으로 독일 ‘iF 제품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디자인상을 받은 바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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