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치즈인더트랩' 홈페이지 |
박해진은 '치즈인더트랩'의 방송전부터 '만찢남'이라는 호칭을 들을 정도로 원작의 유정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그는 극 초반부터 다른 출연자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인기행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해진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쉽지않은 캐릭터를 섬세한 내면연기로 소화해내며 데뷔 10년차에 접어든 배우의 내공을 발휘했다.
이에 '치즈인더트랩'은 tvn 월화드라마 시청률을 새롭게 경신하며 '유정앓이'라는 신조어를 통해 신드롬을 일으키기도했다.
하지만 극 중반을 넘어가면서 서강준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엄연한 남자주인공 박해진의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는 원작의 기본적인 스토리 전개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제작진의 무리한 시도가 이어지면서 박해진 뿐만 아니라 드라마 전체의 이야기가 어수선해지는 역효과를 내고있다.
지난 방송 후 '치즈인더트랩'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런 연출진의 의도를 아쉬워하는 의견이 줄을 잇고있다.
한 시청자는 '유정은 서브남주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내용이 점점 산으로 가네요.주인공도 바꼈고,아무리 웹툰과 드라마가 다르다해도 서브남주가 남주가 되는건 아닌거 같은데요.뒤로 갈수록 실망이에요.박해진만 불쌍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 한명의 시청자는 '감독님 진짜 양심없네요'라는 글에서 "방영전부터 기사에도 박해진으로 홍보하고 이벤트도 박해진 참여하게 해놓고 정작 분량은 점점 줄어들고,배우분한테 미안하지도 않으신가요?"라는 의견을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
박해진은 중국에서 이미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한류스타'의 위용을 뽐내고있는 반면, 정작 드라마내에서는 갈수록 미비해지는 존재감으로 '치즈인더트랩'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사고있다.
박해진은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에서 진행한 '치즈인더트랩' 인기투표에서 29,282표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0,512표를 받은 은택 역의 남주혁,5,973표를 얻은 인호 역의 서강준에 비해 2배 이상의 압도적인 수치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치즈인더트랩'이 거듭되는 논란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박해진의 비중 문제와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마무리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슈팀 ent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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