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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필리버스터 정국…선거구획정, 2월 넘기나

입력 : 2016-02-26 16:21:01 수정 : 2016-02-26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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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정위원들 팽팽히 맞서 합의 실패, 여야 테러법 공식 협상도 없어
이날 예정됐던 본회의 무산…29일 본회의서 처리도 불투명
선거구획정위가 26일에도 선거구 획정안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해 국회 제출에 실패하면서 선거구 획정이 2월을 넘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나흘째 계속하면서 이날 예정됐던 본회의도 무산되면서 여야 대치 상황의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박영수)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획정안 도출에 나섰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획정위 관계자는 "계속되는 회의 진행으로 획정위원의 피로가 누적돼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 어려워 향후 효율적인 논의를 위해 내일(27일) 오후 2시에 다시 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을 제외하고 여야쪽 4명씩으로 구성된 획정위원들이 팽팽히 맞서면서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가운데 지난 23일 시작된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나흘째 계속되고 있고, 여야는 아직 어떠한 공식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예정됐던 본회의는 무산됐다. 북한인권법 등 무쟁점 법안 처리도 또다시 물건너 갔다.

당초 이날 오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만나 테러방지법 수정 문제와 선거구획정 일괄 타결에 다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여야는 테러방지법 수정 문제에 대한 실무 협상에 실패하면서 양당 지도부 회동도 백지화됐다.

더민주는 테러방지법 조항을 여당이 수정하지 않는 한 필리버스터를 멈출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국정원의 독소조항에 대해 새누리당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줘서 수정안에 동의를 해야 한다. 무리한 것도 아니다. 최소한도 국회의장이 낸 중재안 정도만 돼도 동의할 수 있다"고 테러방지법 수정없이는 필리버스터 중단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에맞서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테러방지법은 수개월 동안 정보위 여야 간사가 합의한 법안"이라며 절대 수정 불가 입장을 분명히했다.

조 수석은 그러면서 "야당 추천 위원들이 선거구 획정위에서 일반적인 통념상 받아들일 수 없는 황당한 안을 갖고 시간을 끈다고 한다"며 "이 같은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선거구 획정위는 오늘이라도 합리적인 방향으로 선거구를 획정해주길 바란다"고 획정안 도출 실패 책임을 야당에 떠넘겼다.

이에따라 오는 29일 예정된 2월 마지막 본회의에서도 필리버스터 상황이 지속되면서 선거구 획정안도 처리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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