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실전통해 전력 보완 겨울 동안 스프링캠프에서 담금질에 열중했던 프로야구 각 구단이 이번주 속속 국내로 복귀해 시범경기 준비에 돌입한다.
스프링캠프에서 2016시즌을 잘 치러내기 위해 씨앗을 뿌렸지만, 각 구단 사령탑 모두 100% 흡족하진 않다. 더구나 팀의 강점은 작아 보이고, 빈자리가 더욱 커보일 때가 지금이다. 부족한 부분은 8일부터 시작될 시범경기 실전을 통해 보완하고 채울 전망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주축 투수 모두가 실전을 치를 상태가 되면 보직을 확정할 것”이라며 “부족한 훈련량은 시범경기에서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디펜딩챔피언’ 두산과 정상 탈환을 노리는 삼성도 부족한 퍼즐 조각투성이다. 두산은 5선발과 불펜 승리조, 외야수 한 자리의 주인공을 찾고 있다. 삼성의 고민은 마운드다.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방출한 마무리 임창용의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하고, 불펜 승리조에서도 새 얼굴이 필요하다. 도박 의혹을 받은 윤성환과 안지만의 거취가 확정되지 않아 류중일 감독의 고민은 더 크다.
미국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치른 NC는 FA로 영입한 ‘박석민 효과’가 얼마나 클지 미지수다. 박석민의 팀 적응 여부에 따라 ‘우승 후보 1순위’라는 전력 평가가 그대로 들어맞을 수도 어그러질 수도 있다.
넥센과 KIA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유한준(케이티 위즈), 손승락(롯데 자이언츠)의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넥센은 새 외국인 타자 대니 돈과 윤석민의 활약을 기대한다.
LG는 ‘신구 조화’를 스프링캠프 테마로 삼고 실험을 이어갔다. 내야수 정주현은 박용택, 이병규, 정성훈 등 베테랑과 조화를 이룰 신예로 낙점받았다. SK는 스프링캠프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최승준과 김동엽을 활용한 거포 군단으로 변화를 꾀한다. 롯데의 신임 사령탑 조원우 감독은 기본을 강조하며 자신의 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는 FA 시장에서 유한준, 2차 드래프트에서 이진영을 영입하며 패기 위에 노련미를 더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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