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맞벌이 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74만466원으로, 맞벌이 가구(541만907원)의 69% 수준에 머물렀다. 맞벌이 외 가구에는 외벌이와 부자나 모자가 돈을 버는 가구, 무직 가구 등이 모두 포함된다.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 중 62.1%가 맞벌이 외 가구로 집계됐다.
지출에서도 맞벌이 가구가 월평균 295만8225원으로 맞벌이 외 가구 232만2214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교육비 지출격차가 컸다. 맞벌이 외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는 22만9441원으로, 맞벌이 가구(37만1730원)의 60%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주거비 부분에서는 맞벌이보다 맞벌이 외 가구의 지출이 컸다. 주거·수도·광열의 경우 맞벌이 가구가 매달 27만6486원을 사용한 반면, 맞벌이 외 가구는 27만8066원으로 더 많이 지출했다. 맞벌이 외 가구의 실제 주거비가 맞벌이 가구보다 많은 것은 월세에 사는 비중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비 맞벌이 가구가 내 집 마련을 못하거나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월세로 사는 경우가 많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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