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과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마약을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직 영어강사 허모(35)씨 등 판매책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김모(22·여)씨 등 30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허씨는 유흥업소 직원 김모(36)씨에게 3회에 걸쳐 필로폰 10g을 판매하고 강남 소재 클럽에서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필로폰 21g을 보관하면서 이를 박모(45)씨에게 판매하고,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제모(28·여)씨 등 10명과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 소재 유흥업소 종업원 최모(34)씨는 외국인이나 SNS 등을 통해 매입한 대마 100g과 허브 100g을 보관하면서 강남의 한 클럽에서 정모(24·여)씨 등 8명과 대마를 수차례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흥업소 종업원 이모(34)씨는 최모(29)씨로부터 입수한 대마 110g을 강모(32)씨 등 4명에게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유통시킨 필로폰과 대마는 각 38g과 310g에 상당하며, 허씨 등은 주로 이전까지 마약을 접해보지 않은 클럽 손님에게 접근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마약이 유행처럼 유통되고 있다"며 "판매책 1명이 투약자 10명에게 전달할 수 있는 만큼 유통망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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