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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윤상현 통화 상대, 김무성 죽여버릴 위치에 있는 사람"

입력 : 2016-03-09 10:34:35 수정 : 2016-03-09 16: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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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통화자 누구인지 밝히고, 안되면 의총 열어야"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죽여버려야 그런 XX"라고 막말을 한 것과 관련해 "윤 의원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공천을 통하거나, 권력을 통하거나 김 대표를 죽여버릴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일 것이다"며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이 의원은 "윤 의원이 '당에서 솎아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전당대회를 하지 않고 혼자서 솎아내는 게 가능하겠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취중에 한 내용이 아니라 이 말의 배경에 있는, 이 내용을 공감하는 무엇인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또 (윤 의원이) '다 죽여'라고 하는 '다'에 언론에서는 괄호하고 비박계라고 써놓는다"고 해석했다.

이어 "윤 의원이 마지막에 '(김대표를) 내일 공략해야 돼'라고 말한게 더 기가 막힌다. 아무리 실세고 권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있을 수 없는 일로서 정치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면서 "정치권에 관계 없는 친구에게 이러한 얘기를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상대방이 당 관계자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 의원은 "같은 의원이라도 다 솎아낼 만한, 비박계를 죽일 만한 자리에 있는 사람과 통화했을 것"이라며 "이는 딱 두 부류로서 공관위원들에게 전화했거나, 아니면 공관위원들에게 오더(지시)를 내릴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의원은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군지를 밝혀내야 하고, 또 이 전화를 받은 사람이 그 후에 어떻게 공천을 관리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 나아가 "그게 밝혀지지 않는다면 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 공관위가 권위와 신뢰를 갖고 깨끗하게 잘할 수 있도록 밖에서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 윤 의원을 압박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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