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멀티채널네트워크(MCN)산업의 태동기이지만 이미 스타가 된 크리에이터는 여럿이다. 아이디 ‘대도서관’, ‘씬님’, ‘양띵’ 등은 ‘1세대 유튜브 스타’로 MCN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인지도를 쌓았다.
‘인터넷 방송계의 유재석’이라 불리는 대도서관은 욕이나 음담패설 없는 ‘착한 방송’에 입담을 더해 게임방송의 1인자로 자리 잡았다.
뷰티분야 크리에이터로는 씬님이 독보적이다. 중성적인 얼굴로 성별을 가리지 않는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메이크업으로 만들어내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수 100만명을 넘긴 양띵은 게임 중계를 하며 고민을 상담해 주는 등 시청자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유명하다.
낮에는 보험설계사로 일하다 밤에는 1인 크리에이터로 변신하는 안준모씨는 ‘LG 편파 중계’로 인기다. “(LG) 트윈스 수비는 무조건 나이스 플레이이며 상대팀은 빗맞은 안타”라고 우기는 식이다.
인기물로 급부상한 키즈 콘텐츠에선 6세 어린이의 톡톡 튀는 언행이 돋보이는 ‘라임튜브’가 유명하다. 창의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놀이법을 소개하며 아이와 부모 시청자 모두를 사로잡았다. 대박을 터트린 건 ‘캐리언니’가 장난감을 갖고 노는 ‘캐리와 장난감친구들’이다. 오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1인 영상물을 만드는데 지난해 매출 15억원, 순익 1억원을 기록했다.
‘허팝’은 자칭 ‘호기심 해결사’로 음식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이색 실험 동영상을 올려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 먹다 남은 피클로 만든 피클라면, 문어 한 마리를 통째로 넣은 밥통 다코야키 등 1000여건씩 쏟아지는 아이디어 제보를 받아 대신 실험해 주고 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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