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금융회사에서는 출근 시간을 앞당겨 오전 7시30분까지 직원들을 소집하는 등 ISA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도 제도 도입 초기에 가입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소비자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14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은행 13곳, 증권사 19곳, 생명보험사 1곳 등 모두 33개 금융회사에서 ISA 판매를 시작했다.
ISA는 한 계좌에서 예·적금과 펀드, 파생결합상품 등의 자산을 운용할 수 있고, 최대 250만원까지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마스터 통장 개념의 정책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총급여 5000만원 또는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의 근로·사업 소득자나 농어민, 청년 등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처음 도입되는 ISA 제도에 관한 불완전 판매 등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회사의 판매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 11일 열린 ISA 준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마치고 ISA 가입자가 제도 시행 초기에 몰릴 것으로 보고 불완전 판매 등 현장 상황에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대응은 ISA 판매 실태를 수시로 살피면서 시기를 정해 미스터리 쇼핑과 불시 점검 등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제도의 초기 정착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감독은 최대한 자제하되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에서 과당 경쟁에 따른 불완전 판매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판매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우려되는 바는 있지만 금융회사 스스로 해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현재의 방침"이라면서도 "계속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거나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면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할 준비는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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