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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유럽파…'변함없는' 신뢰보낸 슈틸리케 감독

입력 : 2016-03-14 11:49:01 수정 : 2016-03-14 11: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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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상과 출전 부족 등으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대표팀 선수들에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슈틸리케 감독이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및 평가전을 앞두고 발표한 23명의 태극전사는 지난해 명단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이 제외됐지만, 주축 멤버는 그대로 꾸려졌다. 손흥민 역시 올림픽 본선에서 신태용호의 와일드 카드를 염두에 둔 배려 차원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의 활약이 최근 뜸하지만, 그의 경기력은 염두에 두지 않고 믿음을 보냈다.

그는 손흥민을 경기력 때문에 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러면 다른 선수들도 제외됐을 것'이라는 말로 단호하게 부인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명단에 최근 유럽 리그에서 뛰지만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고 있지 못하는 이들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대거 불러들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이 대표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월 "해외파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대표팀 경기력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다시 이들을 불렀다.

K리그가 개막한 지 며칠 되지 않아 K리거 차출이 쉽지 않고 대표팀이 이미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점도 감안이 됐지만, 그의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대표팀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데 이들이 주역이었던 만큼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더라도 대표팀에서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 그는 생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작년 대표팀 16승의 중심에 이들이 있었다"며 "이들을 신뢰하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작년 8월 이후 부상 등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황태자' 이정협(울산)도 7개월 만에 승선시켰다.

이정협은 부상에서 회복이 되긴 했지만, 아직 시즌 첫 경기만 치른 터라 활약이 없지만 그를 재발탁했다.

그는 이정협을 발탁하기 위해 전날 상주와 울산 현대의 경기가 열린 상주시민운동장을 찾아 직접 관전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이 없었다면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부를 수 있는 여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지금은 다소 힘들더라도 대표팀에서 믿음과 신뢰를 보내는 만큼 그들 역시 그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보답한다는 것이 슈틸리게 감독의 생각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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