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랜드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동료들에게 제 주무기인 싱커가 한국에서 통할 것이라고 들었기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프랜드는 움직임이 심한 싱커를 주무기로 삼는 전형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다. 그에게 이 얘기를 해준 이들은 앞서 한국 야구를 경험했던 앤드류 앨버스와 제이크 폭스(이상 전 한화)다.
전날 입국한 그는 경기장을 찾아 코칭스태프와 면담을 한 뒤 팀 동료들, LG 팬들까지 처음으로 만났다. 추후 2군 등판 일을 정한 다음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1군으로 올라올 예정이다.
코프랜드는 "몸 상태를 잘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LG를 플레이오프에 보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코프랜드는 신장 192㎝(체중 110㎏)의 신체조건에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5경기(3경기 선발) 출전, 1승1패(방어율 6.46)를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21경기(20경기 선발)에서 11승6패(방어율 2.95)의 성적을 올렸다.
◇스캇 코프랜드와의 일문일답
-서울에 온 소감은?
"한국에 온 것은 처음이고, 이렇게 큰 도시도 처음이다. 몸 상태를 잘 끌어올려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현재 컨디션은?
"미국에서 3일 시범경기 3이닝을 던졌고, 이후 불펜투구도 한 차례 해서 문제는 없다. 다만 원정지에 있다가 한국으로 왔기 때문에 운동을 한지는 시간이 좀 됐다. 오늘 캐치볼을 했고, 내일 불펜투구를 할 예정이다."
-LG를 선택한 배경은.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고 플레이오프에 보내고 싶다."
-메이저리거의 꿈은 접은 것인가.
"작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몇 경기는 잘 던졌지만 마지막에 좋지 않았다. 결국 트리플A로 내려갔다. 그래도 좋은 기억이 많아 토론토와 재계약했는데 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너무 강해 많은 기회 안 올것 같아서 한국에 왔다. 기회가 되면 부족했던 것을 많이 배우고 고쳐서 다시 빅리그에 도전하고 싶다."
-한국야구에 대해 알고 있었나.
"앤드류 앨버스와 제이크 폭스를 통해 KBO리그에 대해 접했다. 제 주무기인 싱커가 한국에서 통할 수 있을 것같다고 들었고 기대감도 있다."
-싱커에 대해 설명해달라.
"대학교 4학년때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그때부터 싱커를 연마하기 시작했다. 움직임이 많은 공을 던지다보니 처음엔 어려움이 있었다. 제구를 잡고 제 공으로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루이스 히메네스와 친분이 있다고 들었다.
"히메네스와는 2014년 도미니카 겨울리그에서 팀 동료로 함께 뛰었다. 히메네스는 그때에도 밝고 활발한 친구였다. 지금 같은 건물에 살고 있다. 제가 땅볼 비율이 높아 (3루수인) 히메네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함께 자주 얘기하고 준비하겠다."
-팬들과 함께 벌써부터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여졌는데.
"아직 경기에도 안 나갔는데 알아봐 주시고 사인 요청을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팬들이 하는 것은 그만큼 팀에 애정이 많다는 것이다. 언제든 요청한다면 해주고 싶다. 그러려면 저도 경기에서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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