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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입력 : 2016-05-11 14:51:51 수정 : 2016-05-11 14: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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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윤남수 교수

우리는 지금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2016년 다보스 포럼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으로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 선조들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여 전혀 새로운 길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환경의 변화를 정확히 읽고 거기에 맞게 대응하는 것은 생존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놀라서 금방 뛰쳐나오지만, 차가운 물에서 서서히 끓이면 온도의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하고 냄비 속에서 서서히 죽어간다고 한다. 2016년을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 환경이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Thomas Frey)는 2030년이 되면 20억 개의 기존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직장생활을 하는 우리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대부분이 사라진다고 볼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사라지는 일자리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10년 후 일자리의 60%는 아직 탄생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의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환경변화에 잘 대응하여 성공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사례로 코닥과 후지필름을 들 수 있다. 1881년에 설립되어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코닥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출시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자신이 만든 제품에 의해 스스로 몰락했다. 전성기인 1976년도에 미국 필름시장의 90%, 카메라시장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던 코닥은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소비자의 대부분이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필름이 필요 없는 디지털카메라의 급속한 대중화로 인해 2012년 결국 법원의 파산선고를 받아들여야 했다.

반면, 후지필름은 필름시장이 사양산업에 접어들자 과감한 구조조정과 사업영역 다변화를 시도하였다. 즉, 기존의 필름 제조기술을 응용하여 화장품, LCD 패널, 제약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여 환경변화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였다.

환경이 변화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 하는 대응방식의 문제는 기업조직이나 개인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회사의 장래에 대해서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을 한다.

그러나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든 자신의 미래든 미래 모습이 어떻게 결정되느냐 하는 것은 현재의 행동 방식에 달려있다고 생각된다. 필자도 한 때 직장을 다닌 적이 있는데, 사전에 미리 대학이나 대학원에 다니면서 자기계발을 하거나 자격증 또는 외국어 등을 꾸준히 준비하면서 미래에 대비한 사람들은 회사를 떠난 이후에도 대부분 뭔가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걱정만 하고 미래에 대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은퇴나 퇴직 이후에 별다른 일거리를 찾지 못하였다.

그리스의 시인인 소포클레스는 “신은 행동하지 않는 자에게 절대로 손을 내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란 말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결코 다르지 않은 듯 싶다.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윤남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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