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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北노동자들, 임금 70∼80% 본국에 상납"

입력 : 2016-05-25 09:53:54 수정 : 2016-05-25 09: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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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북한 노동자의 임금은 오르고 있지만, 북한 당국에 바치는 상납금 때문에 이들의 생활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2014년 10월 한국무역협회 베이징(北京)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노동자 임금은 월 410~490 달러(약 49만~58만원) 정도라고 RFA는 전했다.

현지 소식통은 이 매체에 "(당시) 북한 노동자는 이보다 40%가량 적은 245~260 달러 정도를 받았지만, 올해는 300~400달러를 받는다"며 "하지만 예전처럼 임금의 70~80% 정도를 충성자금 등 각종 명목으로 북한 당국에 상납하다 보니 실수령액은 80~100달러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보면 이는 중국 노동자 임금의 5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며 "북한 노동자에게 중국 업체가 지급하는 식비마저 북한 관리자들이 단위 및 개인의 상납금 목표 달성을 위해 착복하고 있어 북한 노동자들이 먹는 음식의 질은 형편없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값싼 노동력 때문에 중국 내 북한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들의 임금도 덩달아 인상되고 있지만, 수입 대부분을 당국에 바쳐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이들의 열악한 생활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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