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여성 경제활동 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입력 : 2016-05-26 20:14:13 수정 : 2016-05-26 21:34:4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숙명여대서 명예박사 받은 캐나다 최장수 주총리 클라크 “캐나다에서 일터에 매일 아이를 데려가는 정치인은 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최장기 총리로 재임 중인 크리스티 클라크 주총리는 우리나라에서 직장 여성들이 경력 단절을 겪는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출산이 기회가 될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크리스티 클라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총리가 25일 숙명여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숙명여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클라크 주총리는 “출산이 경력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었다”면서 “BC주 의회에 새로운 관점을 내놓는 계기가 됐다”고 26일 말했다.

1996년 정계에 발을 들인 그는 이후 BC주 교육부장관 겸 부총리로 입각했으며 2001년 각료 재임 중 아이를 낳았다. 캐나다 역사상 두 번째였다. 그가 캐나다에서 일·가정 양립에 힘쓰는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란 평가를 받는 이유다. 클라크 주총리는 일·가정 양립에 필요한 첫 번째 조건을 묻자 “남성도 양육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천연자원이 없고 국토가 좁은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사람이었다”면서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엄마가 자식 교육을 해야 한다는 자신만의 육아 철학도 소개했다. 일하러 갈 때 아이를 데리고 간 것이나 정치인으로서 한창 경력을 쌓아 나갈 시점에 자식 교육을 이유로 잠시 정계를 떠났던 것도 이 같은 소신 때문이었다는 설명이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오마이걸 아린 '청순&섹시'
  • 오마이걸 아린 '청순&섹시'
  • 임지연 '여신의 손하트'
  • 이주빈 '우아하게'
  • 수현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