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0년까지 600억여원 사업비 투입
충남 천안시의 서부 도심지역 호수공원 역할을 하는 업성저수지의 수질 개선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천안시는 서북구 업성동에 위치한 업성저수지가 환경부로부터 중점관리 저수지로 최종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환경부의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되면 수질 개선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서철모 천안부시장이 9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천안업성저수지가 환경부로부터 수질개선 중점관리 저수지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는 사실을 공표했다. |
시에 따르면 업성저수지는 수질이 COD(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 10~15mg/L로 6등급에 불과해 수질 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꾸준히 수질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1회 추경 예산안에 수질개선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 예산 9500만원을 편성, 9일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번 중점관리 저수지 지정에 따라 시는 내년에 300~400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요청,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질 개선을 위한 8개 사업(총 사업비 500억~700억원 예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유지용수 공급관로 ▲삼성대로·번영로의 비점 오염 저감시설 ▲업성·성성동 일원 하수관로 ▲저수지 산책로 설치 ▲생태학습 시설 조성 등이다. 이와 함께 수질 개선을 위한 ▲인공 습지 ▲침강지 ▲물순환 장치 ▲퇴적층 준설 ▲준설토를 이용한 인공 식물섬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재구 천안시환경보호과장은 “수질개선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COD 기준 6등급인 수질이 3등급으로 좋아지게 된다”며 “인근 농지에 양질의 용수 공급과 함께 업성저수지가 도심 호수 공원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성저수지는 저수량 95만톤, 호수 면적 37ha, 수혜 면적 507ha로 1972년 축조됐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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