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 울산 본사 대의원대회장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표면적으로는 “임단협에서 회사가 성실하게 협상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회사의 설비지원 부문 분사 등 구조조정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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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15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사내방송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공개하자 즉각 반발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이르면 내주 중 파업 등 쟁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파업 준비를 마쳤다. 지난 14일 노조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찬성 85%로 가결시킨 데 이어 16일에는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정부와 채권단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채권단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모든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도 조선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을 지정할 때 파업 기업을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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