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간) 태양광을 동력으로 삼은 ‘솔라 임펄스2’가 스페인 세비야 상공 위를 날고 있다. 조종사 베르트랑 피카르는 비행기 밖으로 손을 뻗어 셀카를 찍고 있다. 약 100년 전 동력 비행에 열광했던 인류는 이제 태양광 비행기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비행기 밖으로 셀카봉을 내민 피카드의 모습에서 문명의 힘이 느껴진다.
조만간 솔라 임펄스2는 태양광만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돌 예정이다. 라이트 형제는 비행기 개발에 인생을 건 개발자였지만 피카르는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다. 100년의 시간은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셀카를 찍는 단계로 인류를 밀어 올렸다. 100년 뒤 인류는 어떤 비행체를 타고 다닐까.
이현미 기자·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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