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황종택의신온고지신] 집사경 여인충(執事敬 與人忠)

관련이슈 황종택의 新 온고지신

입력 : 2016-08-10 21:39:39 수정 : 2016-08-10 21:39:3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모습은 아름답다. 그래서 옛 성현들은 성실함에 대해 많은 경구를 남겼다. ‘논어’에 공자가 “평상시에 일상생활을 할 때는 공손하고, 일을 할 때는 신중하고,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정성과 최선을 다한다면 비록 오랑캐 땅에 간다고 할지라도 버림받지 않는다(居處恭 執事敬 與人忠 雖之夷狄 不可棄也)”고 말했다. “평상시엔 경건하고 일을 할 때는 대범한 태도로 사람들에게 임한다(居敬而行簡 以臨其民)”는 순자의 말과 궤를 같이한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는 총 28개 종목에 306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그 메달을 따기 위해 전 세계 207개 국가에서 1만500여명의 선수들이 리우 땅에서 불꽃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더욱이 단 10명의 난민 올림픽 대표팀(Refugee Olympic Team·ROT) 선수들도 참가하고 있다. 애틋하다. 세계 인류는 형제자매임을 상징하고 있다. 인류는 한 가족이라는 ‘천하일가(天下一家)’시대인 것이다.

공자의 제자인 사마우는 외아들이었다. 어느 날 공자가 아끼는 제자 자하를 찾아와 괴로워하면서 말했다. “사람들은 형제가 모두 있는데 나만 혼자인 것 같네요.” 자하가 이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군자가 공경하여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사람을 사귀는 데 공손하고 예절을 갖추면 세상 사람들이 다 형제라 하니 군자가 어찌 형제가 없음을 근심하겠소(君子敬而無失 與人恭而有禮 四海之內 皆兄弟也 君子何患乎無兄弟也)”라고 대답했다.

올림픽은 스포츠 경기인 만큼 용맹함이 필요하다. 하지만 규칙을 준수하는 등 정정당당하게 임해야 한다. 공자의 충고를 들어보자. “군자는 의로움을 최상으로 여긴다. 군자는 용맹스러움이 있으면서 의로움이 없으면 문란한 짓을 하고, 소인은 용맹스러움이 있으면서 의로움이 없으면 도둑질을 한다.(君子義以爲上 君子有勇而無義爲亂 小人有勇而無義爲盜)”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원장

執事敬 與人忠 : ‘일을 할 때는 신중하고,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정성을 다한다’는 뜻

執 잡을 집, 事 일 사, 敬 공경 경, 與 더불 여, 人 사람 인, 忠 충성 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