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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제 당 살아날 만하니 딴소리… 문재인 대세론과 집권은 분명히 별개”

입력 : 2016-08-17 18:51:44 수정 : 2016-08-17 22: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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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대표 퇴임 앞두고 쓴소리
퇴임을 열흘 앞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사진) 비상대책위 대표가 17일 최근 당 정체성 논란, 내년 대선 전망 등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김 대표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이 더민주에 온 지 7개월이 됐지만 여전히 당 일각에서 ‘우클릭’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자신들이 급할 때에는 이런저런 소리를 다 하더니 이제 당이 살아날 만하니 딴소리를 한다”며 못마땅해했다. 그러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나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당과 나라를 위해 내 목소리를 충분히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불거진 당 강령 개정 파문에 대해선 “이것도 정체성이라고 하고 저것도 정체성이라고 하는데, 웬놈의 정체성이 그렇게 많으냐”며 “노동자라는 단어 하나 빠진 것 갖고 난리치는 정당으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더민주 지지층 사이에 떠있는 부분을 어떻게 흡수할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무슨 계급정당 같은 얘기를 해선 안 된다. 대중이 그대로 흡수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대문’(이대로 가면 더민주 대권후보는 문재인이라는 뜻)하고 집권은 별개”라며 “착각하면 큰일난다”고 경고했다. 이어 “누가 정해져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을 몰고 간다고 해서 대통령이 되는 게 아니다”며 “4년 내내 압도적으로 선호도 1위를 한 이회창씨가 왜 2002년에 대통령이 안 됐겠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야권 안팎에서 회자되는 ‘문재인 대세론’에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그는 이어 “전반적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국제 정세에 감수성을 발휘해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을 어떻게 치유하겠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주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만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가급적 많은 인물들이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선 “변수가 될 수 없다”고 혹평했다. 여권 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지금 지지율이 높다고 억지로 (내년 대선 후보로) 고정화하면 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반면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대해선 “대권 뜻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서 의논해 나라의 장래를 위해 공통점을 도출하는 데 있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상호 원내대표에 대해선 “올해 정기국회가 끝나면 정치적으로 점프할 수 있다”고, 이재명 성남시장에겐 “새로운 것을 추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자”라고,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선 “나름대로 새로운 사고를 많이 하더라”고 호평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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