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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주행 ‘드림카’… 꿈이 아닌 현실로

입력 : 2016-08-21 20:42:32 수정 : 2016-08-21 22: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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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2021년까지 상용화 선언 핸들과 브레이크, 가속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포드가 2021년까지 핸들이나 브레이크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인 포드는 최근미국 자동차 기술자협회(SAE)가 규정한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2021년까지 내놓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선언했다.

포드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이 무인주행기능을 시험중이다.
포드코리아 제공
SAE는 0단계에서 5단계까지 자율주행차를 총 6단계로 구분한다. 0단계는 자동화가 없는 일반 차량을 의미하며, 1단계는 조향 가감속 지원, 2단계는 핸들 조향과 가감속 자동화, 3단계는 조건부 자율주행차, 4단계는 일반 도로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없는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차를 의미한다. 5단계는 포장도로를 벗어난 시골길 등 운전자가 통제 가능한 수준의 모든 환경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상태다.

포드는 운전대가 없는 이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우버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나 카셰어링 업체 등에 대량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포드가 도심에서 규정속도 이하로 운전자 없이 달릴 수 있는 수준의 자율 주행차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심을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차량 양산은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다. 탑승자 사망사고가 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 등 현재 양산되는 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준은 2단계에 머물고 있다.

포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자율주행 기술 업체들에 투자 중이며, 내년 말까지 실리콘밸리 내 프로젝트 인력을 260여명 수준으로 현재의 2배로 늘릴 계획이다.

포드 연구 및 첨단 공학 부사장인 켄 워싱턴은 “실리콘밸리라는 입지는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 팀의 배움과 성과를 가속화하는 핵심”이라며 “현재 4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었다”고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포드는 앞서 눈길과 빛이 없는 야간환경에서의 자율주행을 테스트한 바 있으며, 테스트 차량을 올해 30대에서 내년에는 90대로 늘릴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해온 유럽 자동차 업체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스웨던 자동차 업체인 볼보는 2017년까지 100대의 자율 주행차를 일반도로에서 달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볼보 차량에는 차선 등 차량 주변 360도를 모니터링하는 8개의 레이더와 카메라, 근거리 보행자나 차량을 감지하는 12개의 초음파 센서, 교통 당국으로부터 최신 지도와 교통상황 정보 등을 송수신하는 클라우드 시스템 등이 탑재된다. 목적지에 도착하거나 갑작스러운 차량 결함에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차량이 스스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주차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될 예정이다. 볼보는 2021년까지 고속도로에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BMW는 인텔, 모빌아이 등 선도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과 자율주행차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BMW 역시 2021년까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운전석 좌석이 핸들 반대방향으로 180도 회전한 상태로 주행할 수 있는 콘셉트카인 F015를 선보였으며, 실제 테스트 주행이 이뤄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포드의 계획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내의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완전 자율 주행을 위해서는 차량뿐 아니라 교통 시스템 등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상용화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술적 의구심에도 자율주행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그룹이 2020년까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부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2030년에 완전 자율주행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이지만, 시장이 가열됨에 따라 개발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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