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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에… 프리미엄 고속버스 출범 차질

입력 : 2016-08-23 19:41:55 수정 : 2016-08-23 22: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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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예매 예정 하루 전 운행 취소/
중기 근로자 61% "파업 부적절"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이번 추석 연휴 때 시작하려던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이 예매 예정 하루 전인 23일 전격 취소됐다.

임금피크제 확대에 반대하는 노조의 파업과 생산 차질로 운행 예정일에 맞춰 버스를 조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민족 대이동기에 맞춰 야심 차게 준비한 새 교통 서비스까지 발목 잡은 대기업 노조의 파업에 대한 국민과 중소기업계 등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9월 12일부터 29일까지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운행을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24일부터 개시하기로 했던 차량 예매 일정도 함께 미뤄졌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은 당초 현대차와 기아차가 생산한 프리미엄 고속버스 27대를 투입해 운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아차가 전기 과부하 등 기술적 문제로 중도에 포기하면서 현대차에서만 차량 16대를 9월 6일까지 인수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그런데 현대차는 전날 오후 노조의 파업 악화로 생산 차질이 빚어져 기한 내 차량을 생산·납품하기가 어렵다고 조합에 통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 파업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는 경우 6대가량 생산을 완료할 수 있지만 만일 전면 파업으로 확대되면 한 대도 생산이 불가능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최근 59세와 60세의 임금을 각각 1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제시했고, 이를 거부한 노조는 부분 파업을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 근로자 10명 중 6명이 현대차 등 대기업 노조의 파업에 반대한다는 조사결과도 이날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근로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기업 노조 파업과 임금 격차에 대한 중소기업 근로자 인식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61.4%가 현대차와 조선업계 파업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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