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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젊은이들의 해외취업 고군분투기

입력 : 2016-08-24 21:24:52 수정 : 2016-08-24 21: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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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청년탈출, 꿈을 찾아서’ 올해 2월의 청년실업률은 1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취업에 대한 불안, 경쟁사회에서의 압박까지 견디고 있지만 부모세대보다 나아지리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그래서 이들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타국으로 떠난다. 25일 오후 10시 KBS1 ‘청년탈출, 꿈을 찾아서’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비행기에 오르는 이 시대 청년들의 고군분투기를 조명한다.

최근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조사 결과 성인 남녀 10명 중 8명이 ‘갈 수만 있다면 이민을 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낯선 나라로 떠나는 젊은이들 대부분이 해외취업이나 이주 등을 목적으로 한다. 24세 양승호씨 역시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가진 것은 오로지 정착금 명목으로 마련한 240만원뿐. 낯선 세상에서 양씨는 은행 계좌 개설부터 휴대전화 개통, 집과 일자리 찾기까지 만만치 않은 일들을 감수한다. 그는 호주에서 다시 대학에 진학해 자동차정비사가 되겠다는 꿈이 있다. 잘 다니던 대학까지 관둔 그는 “대한민국은 개인의 다양성을 끌어내지 못하는 힘든 사회”라며 탈출이 아니라 꿈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봐달라고 말한다. 


25일 오후 KBS1은 꿈과 미래를 위해 자발적으로 타국행 비행기를 탄 청년들의 고군분투 적응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KBS 제공
대학교 4학년 박종현씨 역시 졸업을 한 학기 남기고 무작정 일본으로 떠났다. 수없이 많은 이력서를 썼지만 매번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 박씨는 “자신이 한심하고, 벌레처럼 느껴졌다”며 면접용으로 장만한 정장을 단 한 번도 입어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매일 이력서를 쓰며 무력하게 보냈던 박씨는 지금 일본 오사카의 대게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는 밤 11시까지 쉬지 않고 일하는 지금이, 한국에서의 삶보다 훨씬 행복하다. 몸은 고되지만, 통장에 차곡차곡 쌓이는 돈과 함께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서다. 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오늘보다 내일은 나을 거라는 희망이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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