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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방수 기능으로 절체절명 위기 탈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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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9 16:31:58 수정 : 2016-08-29 16: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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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30일 오후 4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7’ 이용자인 A씨는 지인 10명과 함께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배를 타고 필리핀 바탕가스(Batangas)항구에서 사방비치(Sabang Beach)로 가고 있었다.

이때 바닷 바람이 점점 세지더니 천둥 번개에 비바람으로 돌변했다. 배는 거센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완전히 뒤집혔고 일행 모두 물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지난 7월30일 필리핀 바탕가스(Batangas)항구에서 사방비치(Sabang Beach)로 가는 바다 위에서 전복된 배에서 구조되는 사람들.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A씨는 ‘수면 위로 올라가야겠다’고 본능적으로 생각, 어렵게 물 밖으로 나왔다. 바다에는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둥둥 떠있었다. 지인들도 물 밖으로 나와 뒤집혀진 배에 의지하며 버텼다. 다행히 사고 1시간쯤 후 근처를 지나던 배 한 척이 이들을 발견하면서 A씨 일행은 모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한 친구가 배가 뒤집히는 과정에서 배와 부딪쳐 다리를 크게 다쳤다. 빨리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될 위기 상황이었다. 이튿날. A씨 일행은 배에서 짐을 건져올렸다. 그런데 대부분 전자제품이 기름물에 절어 망가진 상태였지만 갤럭시S7만은 정상 작동하고 있었다. 사고 24시간이 지났는데도 배터리는 여전히 58%나 남아 있었다. 일행의 휴대전화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스마트폰이었다.

A씨는 즉시 갤럭시S7를 통해 항공사에 연락을 취했고, 다리 부상을 입은 친구를 서둘러 귀국시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는 “갤럭시S7를 꺼내는 순간 정상적으로 작동돼 깜짝 놀랐다”며 “의사의 말에 따르면 조금만 더 늦었으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었다”고 놀라워했다.

A씨는 갤럭시S7의 방수(防水)기능 덕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이같은 사연을 A4용지 3매에 빼곡히 적어 삼성전자 측에 알려왔고, 삼성전자는 이 사연을 자사의 뉴스룸을 통해 29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갤럭시S7과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했지만 IP68 기준을 벗어나는 환경에선 방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IP68 등급의 방수는 전자기기가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으로, 1.5m 수심에서도 30분 이상 정상 작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목욕할 때 △수영장 속에 휴대폰을 들고 뛰어들 때 △물 위에서 사용할 때 문제가 없는 수준을 의미한다고 한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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