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기록문화강국 한국, 세계에 알릴 것”

입력 : 2016-09-04 22:21:02 수정 : 2016-09-04 22:21:0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오늘 개막 서울 ‘세계기록총회’
준비단장 김성렬 행자부 차관
“우리나라에 서구의 기록관리 제도와 틀이 도입된 것은 얼마 안 됐지만,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전자기록 분야의 시스템과 장기보존은 세계를 주도하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이번 세계기록총회는 대한민국의 ‘기록한류(韓流)’를 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5일 개막하는 ‘세계기록총회’(ICA)의 준비기획단장으로 총회 준비를 진두지휘한 김성렬(사진) 행정자치부 차관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유구한 역사와 우수성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우리의 기록문화 수준을 감안하면 이번 총최 개최는 오히려 늦은 편”이라며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새마을운동 기록 등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 세계기록 유산이 총 13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ICA는 ‘기록올림픽’으로 불리는 전 세계 기록분야의 최대행사다. ‘기록, 조화와 우애’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전 세계 100여개국 2000여명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는 생산·유통은 편리하지만 보존성이 취약한 디지털 시대 전자기록물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의 협력을 다짐하는 공동선언문이 총회 최초로 도출될 예정이다.

김 차관은 “그간의 총회는 공동선언문 없이 학술회의 발표만으로 끝났지만, 서울총회에서는 우리의 제안으로 ‘서울선언’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디지털 관리의 원칙 방법과 관련한 가이드라인 개발, 전자기록물의 안전한 보존 필요성을 법체계에 반영하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내적으로는 최신정보와 정책 공유를 통해 국내의 기록관리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생산시기에 따라 부처와 국가기록원이 나눠 보관하던 기록물을 앞으로는 생산단계부터 공동보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총회에서 조선왕조실록의 사관이 되어보는 사관체험과 한국의 전통문양을 한지에 찍어보는 탁본체험, 국새 찍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며 일반시민들도 함께 참여해 한국의 기록문화 우수성을 체험해볼 것을 당부했다.

김 차관은 “이번 총회 개최로 우리나라는 2004년 박물관 총회, 2006년 도서관총회에 이어 유네스코 3대 문화총회를 모두 개최하게 됐다“며 “문화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볼하트 여신'
  • 뉴진스 민지 '볼하트 여신'
  • 하이키 휘서 '시크한 매력'
  • 뉴진스 해린 '시크한 손인사'
  • 트와이스 지효 '깜찍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