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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 통합 경선 하자” 야권 물밑 움직임

입력 : 2016-09-22 18:53:23 수정 : 2016-09-22 22: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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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의원 6명 모임… 개헌 필요성 등도 의견 나눈 듯 야권에서 22일 내년 대선에서 야권 통합 경선을 치르기 위한 물밑 움직임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중진 의원 6명은 이날 야권 통합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모임을 결성키로 하고 상견례 성격의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는 더민주 원혜영 의원과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과 함께 더민주 강창일·백재현 의원, 국민의당 박주선·주승용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임을 10월 중순 이후 정례화하고, 규모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추진하려는 야권 통합 경선은 당 밖에서 더민주, 국민의당 등 야권의 모든 후보를 모아 경선을 치러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하자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당적에 연연하지 않고 당 밖에서 공정하고 열린 경선의 장을 만들어 대선 후보들을 불러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양당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식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이들은 통합 경선 외에도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최근 여야 중도 성향 의원들이 다시 개헌 이슈를 부각시키며 이 이슈가 당을 넘나드는 통합의 고리로 부상하고 있어, 이날 모임에서도 개헌 문제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한 한 중진 의원은 “국감이 끝난 이후 10월 중순부터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며 “양당에서 전체 20∼30명 정도가 참여하는 모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양당 중진 의원 10여명이 이 모임의 취지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중진 의원들이 주장하는 야권 통합 경선은 범위를 야권에 한정하고, 문재인 전 대표 등 더민주 주자들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여야 주류 세력을 배제하고 통합 후보를 선출하자는 이른바 ‘제3지대론’과는 결을 달리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양극단을 배제하는 합리적 중도 세력의 결합’을 천명한 만큼, 더민주와 국민의당 대선 주자들이 함께 경선을 치르는 아이디어가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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