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청와대가)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삼성동 사저로 (옮기는 방안을) 국가정보원과 경호처가 협의 중이라고 밝힌 것은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국정원 직원을 통해 사저 부지를 물색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청와대가 반박하자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국민의당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앞줄 왼쪽부터)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및 2016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이야기하던 도중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새누리당이 청와대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대응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박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믿고 싶은 것만 골라 믿으려 하는 심리적 문제가 있어 보여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및 2016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이어 박 위원장의 과거 대북송금 사건을 거론하며 “대북송금 청문회를 즉각 개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민주정당의 대표를 간첩으로 몰면서까지 대통령에게 아첨을 일삼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그의 행태는 정말 참담하고 섬뜩하다”며 김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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