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자녀보다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일부는 버려지거나 도살되는 등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엄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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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애견숍에는 300만엔(약 3250만원)하는 고양이를 시작으로 고급사료, 옷 등의 용품과 관련 서적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으며, 주민 수보다 고양이가 많은 '고양이 마을'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성지가 됐다. 또 '고양이 카페', '애견 카페'가 곳곳에서 문을 여는 등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보인다.
하지만 애완동물협회 조사에 따르면 연간 10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가스실에서 도살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판매가 급증해 10년 후에는 버려지거나 도살되는 반려동물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보호소 관계자 등 역시 "지금은 붐으로 많은 반려동물이 판매되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주인의 사정 등으로 기를 수 없게 된 반려동물이 늘어나 살 처분이 증가하는 것은 아닐까"하며 고민하고 있다.
한편 최근 구마모토현은 현을 덮친 강진 후 주인 잃은 반려동물 620마리가 새 주인을 찾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입양을 권하고 있다. 현을 통해 최근 버려진 개를 입양한 한 여성은 "버려진 동물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마이니치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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