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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과정 등 특혜의혹 일파만파 / “교수가 극존칭 써가며 극진 배려” / 이대 교수협 자체 진상조사 나서 박근혜정권의 ‘비선 실세’논란으로 주목 받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를 둘러싼 이화여대 측의 특혜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정씨는 지난달 돌연 휴학을 했으며, 이대 교수협의회는 대학 측에 해명을 요구하고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섰다.

13일 이대 등에 따르면 체육학과 2학년생인 정씨는 가을학기 등록을 했으나 자신과 관련한 석연치 않은 특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지난달 말 휴학을 하고 독일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대는 지난해 운동 특기생을 선발하면서 승마 종목을 새로 추가했고 정씨는 승마특기생으로 합격했다. 그러나 최근 이대 교수협의회 홈페이지에는 당시 체대 입시 평가에 참여한 교수라고 밝힌 작성자가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가져 온 학생을 뽑으라고 말했다”며 정씨의 수상한 입학과정을 소개했다. 정씨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이대 관계자는 “당시 정씨를 포함해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3명이 국가대표 단복과 메달을 지참해 평가에 임했다”면서 “입학처장은 ‘이들이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이니 유의해서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며 이는 국가대표급 체육인을 선발하겠다는 전형 취지에 부합한다”고 해명했다.

이후 정씨는 학업과 강의를 소홀히 했음에도 대학 측에서 극진하게 배려한 정황도 확인된다. 특히 한 교수는 정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과제물을)다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이 교과를 통해 더욱 행복한 승마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등 어법에 안 맞는 극존칭을 쓰기도 했다.

이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진상위원회를 구성해 정씨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자체 조사키로 하고 최경희 총장에게도 정식 해명을 요구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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