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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예비 초등학생 학교생활 적응 준비 어떻게?

입력 : 2016-10-16 22:05:00 수정 : 2016-10-16 22: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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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잘 챙겨 먹는 습관과 함께 일찍 일어나는 연습 필요
내년에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초등학생 학부모라면 여러 가지 걱정이 시작될 시기다. 교사의 말을 잘 들을지,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지, 수업은 따라갈 수 있을지 등이 대표적인 고민일 것이다. 교육기업 시매쓰의 도움으로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방법들을 짚어봤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의 생활습관과 학습상황, 태도 등을 파악해 미리 준비해 둔다면 학교라는 새롭고 낯선 환경에 더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이 처음 받은 교과서를 펴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입학 전 이것만은 준비해야

우선, 학교 시간표에 맞춰 생활패턴을 조정해야 한다. 대개 초등학교 등교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9시 사이다. 따라서 아침을 먹는 습관과 함께 일찍 일어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학교와 유치원이 가장 다른 점은 수업시간이 길고 쉬는 시간에 맞춰 화장실을 가야 하는 것이다. 시간을 잘 맞추지 못해 실수를 하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학교 시간에 맞춰 화장실을 규칙적으로 가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수업시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다면 교사에게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해 봐야 한다.

시력검사도 입학 전 반드시 해보자. 집중을 해야 할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거나 산만한 아이들 중에서는 시력이 좋지 않은 아이들이 많다. 이런 아이들 중에는 스스로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미리 시력체크를 해두는 것이 좋다.

배정될 학교의 통학로를 미리 다녀보는 것도 필요하다. 등·하교시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위험 상황엔 어디로 가야 하는지 등을 함께 통학해 보면서 자녀에게 알려주자.

인사하는 습관도 길러두면 학교를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다. 잘 알지 못하는 교사라도 가벼운 목례를 하도록 알려주거나 공손히 인사하는 방법을 익히게 한다. 부모가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면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 학교와 교사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긍정적인 이야기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시매쓰 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유치원과 달리 모든 일을 스스로 준비하고 챙겨야 하기 때문에 입학 전 자녀와 함께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학습상태를 파악해 실제 상황에서 자녀가 당황하지 않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입학 후에도 적응 우선


유치원의 경우 교사가 책을 읽어주거나 놀이를 통해 지식을 전달하는 등 재미를 중시하고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운영되는 것과 달리 초등학교는 정해진 시간 동안 일정량의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체계적인 학습,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 후에는 자녀가 어떻게 학교에서 생활했는지를 우선에 둬야 한다. “오늘은 뭘 배웠어”라고 질문하기보다 “오늘은 학교에서 어떻게 지냈어”와 같이 물어보면서 자녀가 학교에 잘 적응하는지 알아보자.

즉, 배운 것에 집중하기보다 교사가 말을 할 때 자녀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등을 물어보면서 수업이 새로운 것을 배워서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 다른 방식으로 배우는 의미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학습준비의 경우 자녀가 공부가 어렵다는 편견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도와주자. 주위에서 이것이 좋다, 저것이 좋다는 말만 듣고 자녀를 고려하지 않은 선행학습 프로그램 등에 치중한다면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제 자녀는 길고 긴 학습 마라톤을 시작하는 것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초등학교 1학년은 실패보다 성공의 경험이 훨씬 많아야 한다. 긍정적 자아를 가진 아이들은 스스로 강한 학습동기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자녀가 학습의욕을 가질 수 있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심어주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다.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기르는 것은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덕목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이라고 거창할 필요는 없다. 자녀와 함께 공부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잘 지킬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자녀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실현 가능한 생활계획표를 만들고 계획에 따라 생활할 수 있도록 독려해 보자.

일주일치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고 그게 힘들면 매일 아이가 해야 할 일을 체크하는 것도 괜찮다. 계획을 세우고 달성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시간관리는 물론 성공의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모든 과목의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문장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족 모두 책을 읽는 시간을 정해 책을 읽고 줄거리를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갖는 등 책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또한 아이들은 서술형 평가와 같은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어려서부터 일기를 쓰면서 자신이 생각한 것을 글로 표현해 보도록 하자. 가령 책을 읽은 후 느낀 점을 일기로 적거나, 아직 한글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면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하고 부담 없이 간단하게 글을 쓰게 한다면 한글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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