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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최우선 ‘갤S8’ 조기 출시 예상… 소비자들 ‘갈아타기’ 많지 않을 듯

입력 : 2016-10-16 20:30:51 수정 : 2016-10-16 20: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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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사태’ 이후 스마트폰 시장은 “폭발할까봐 삼성 스마트폰 못 쓰겠다구요? 다음 모델이 될 ‘갤럭시S8’은 제일 안전할 겁니다.”

스마트폰 역사상 초유의 리콜·환불 사태를 맞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이후 소비자들의 선택은 어떻게 달라질까. 삼성의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이 간 만큼 타 회사 기기로 돌아설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전문가들의 시선은 조금 달랐다.

이번 갤럭시노트7 사태를 계기로 삼성이 사활을 걸고 품질 검증 및 이미지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품질 논란은 고품질의 신제품으로 덮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차기 모델인 갤럭시S8이 예상보다 빨리 출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적 쇄신과 강화된 품질 검증 끝에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대대적으로 내놓고, 사람들이 갤럭시노트7을 빨리 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이야기다.

중앙대학교 위정현 교수(경영학)는 16일 “1등 기업이라 방심했던 삼성이 이제는 배터리를 자동차로 밀어보고 불도 질러 보고 할 것”이라며 “그렇게 바짝 긴장해 만든 신제품은 안전사고에서만큼은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 상황처럼 24시간 철야작업에 돌입해 다음 모델이 나올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면서도 안전문제가 없도록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측이다. 위 교수는 “일본 중소 배터리 업체들은 ‘아이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며 배터리를 프라이팬에 볶고 벽에 던지고 별의별 짓을 다해 시험한다”며 “진작 이렇게 해야 했던 것인데 삼성이 방심했다가 치명상을 입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삼성 스마트폰을 쓰던 소비자들이 애플이나 LG, 화웨이 제품 등으로 갈아탈 확률도 생각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한 휴대전화 판매장 관계자는 “갤노트 사태 이후 가장 많은 문의가 ‘내 폰은 문제 없는데 갤노트7을 계속 쓰면 안 되느냐’는 것이었다”며 “갤럭시노트7을 대체할 제품이 마땅치 않아 한동안 갤럭시 시리즈 차기 모델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물처럼 고여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를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은 특히 브랜드파워가 없는 중국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 데다 애플 제품은 아이튠즈 시스템 등의 강제성이 반발을 불러일으킨다”며 “잠시 타격이 있겠지만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또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성숙단계라 진화 단계보다는 ‘산업 간 융합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단말기로서의 편의성, 금융과 기술의 결합인 핀테크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가상현실·증강현실 등 최신 기술과의 접목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지갑을 꺼낼 필요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삼성페이’ 등이 주목받는 이유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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