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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최순실 모녀사건, 이승만 시절 자살한 이기붕 일가 떠올라"

입력 : 2016-10-19 15:01:55 수정 : 2016-10-19 15: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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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미르·K스포츠재단과 이화여대 특혜입학 논란과 관련해 "최순실 모녀 사태를 보면 옛날 이승만 정권에서 권부 핵심실세로 몰락을 자초한 이기붕 일가가 떠오른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추 대표는 1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앙위를 열고 이같이 밝힌 뒤 "당시 이기붕 일가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1950년대 자유댱 정권시절 부통령을 지낸 이기붕씨는 아들 이강석을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로 들여 보냈다.

이들 부자는 정권 실세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세했다. 

그러다가 이승만 대통령이 4·19 혁명에 따라 1960년 4월 26일 하야를 발표한 이틀 뒤인 4월 28일 육군소위였던 이강석(1936년생으로 당시 24살)은 아버지와 어머니, 남동생을 권총으로 쏘고 난 뒤 자신도 자살했다.

이날 추 대표는 "이승만 대통령 시절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실세 이기붕이 아들 이강석을 (이 대통령에게) 양자로 바쳤다. 이강석은 전국을 다니며 오만방자하게 굴었다"며 "어느날 가짜 이강석이 나타났는데 진짜 이강석으로 착각한 경찰서장이 현금을 모아 융숭하게 대접하는 웃지 못 할 일도 있었다. 바로 그런 일이 오늘날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추 대표는 "이강석은 서울대 법대에 편입하려고 했다가 서울대생의 동맹휴학 휴업으로 좌천돼 육사로 갔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도 이화여대에 부정 편법 입학을 했다"며 "학교 수업도 듣지 않았는데 학점을 편취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유라는 학교 수업을 받지도 않았는데 B학점을 받았다"고 이강석과 빗대어 비꼬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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