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27일 "의혹이 굉장히 증폭돼있는 만큼 성역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실체적 진실 규명에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의혹을 받는 사건의 수사 책임자가 돼 굉장히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했다.
여야가 특검도입에 의견일치를 본 가운데 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한 것에 대해 이 본부장은 "특검 도입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독일에 체류 중인 최순실씨가 세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건강문제 등으로)당분간 귀국할 뜻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 본부장은 "수사 상황에 따라 송환에 따른 여러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본부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최씨에게 연설문·홍보물 등을 사전에 열람하게 했다고 시인한 박근혜 대통령이 수사 대상인지에 대해선 "형사소추의 대상이 아니다"고 했다.
사태가 급잡을 수 없이 커지자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전격 결정하면서 "검찰총장에게만 수사 내용을 보고할 것"지시, 외부 간섭을 원천 차단시켰다.
수사본부는 기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특수1부가 추가로 투입돼 10여명의 검사로 꾸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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